맥주명 : 고양이가 우주를 구한다 : 랄리
스타일 : NE IPA
양조장 : Brewery 304
ABV : 5.5%
IBU : 18
브루어리 304에서 만드는 "고양이가 우주를 구한다" 그 두 번째 시리즈.
이번 버전의 주인공은 "랄리" 라는 활발함 가득해 보이는 냥이네요.
에너지 넘치는 사진과 달리 랄리는 번식장에서 구조되어
보호소에서 머물렀던 시기가 있었던 친구래요.
그러다 맥주러버 집사를 만나 천진난만한 모습을 다시 찾았다고 하니 얼마나 다행이에요🥹
병 목에 걸려있는 랄리 스티커는 세가지 버전으로 나왔다고 하는데
저는 '원기옥 모으는 랄리' ㅋㅋ🐱
이전 7.0% 알콜도수에서 5.5%로 낮아졌고
Mosaic, Galaxy, Sabro 홉이 쓰였어요.
낮아진 체급만큼 뭉치 버전에 비해 랄리 버전은 훨씬 가볍다고 느껴져요.
패션프루트와 오렌지 제스트의 향긋한 시트러스,
그리고 그 시트러스를 서포트하는 오일리한 코코넛 아로마가
아른아른~ 하고 여리여리~ 하게 캐치되고
그 뒤에 홉의 눅진한 허벌 아로마도 스르르 올라오네요.
약한 향에 걸맞는 여리여리한 페일 옐로우 컬러.💛
밝은 색의 거품 역시 가볍게 쌓였다가 금방 사그라듭니다.
미디엄 바디감 맥주에선
아로마에서 캐치됐던 이미지가 그대로 입 안에서 표현되는 것 같아요.
리치와 패션프루트의 향긋한 시트러스와 달콤함,
그리고 그 뒤 홉의 허브스러움으로 피니쉬되는데
아로마에서는 시트러스와 허브스러움이 7:3 비율이었다면
플레이버에서는 반대로 3:7 정도로 다가온달까요ㅋ😜
전 뭉치 버전 이상의 묵직한 IPA 에나 반응하는 자극충(?)이라
페일에일 체급의 랄리 버전의 가벼움은 좀 아쉽지만
오히려 이런 점이 뉴잉글랜드 IPA로의 들어오려는 분들의
문턱을 낮추는 의도라면 이해해야죠ㅋ
물론 이렇게 귀욤 고양이 시리즈라면 아무리 고도수라도
품절대란이 이어질거라 생각되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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